에드먼드 버크(1729~1797)는 아일랜드 더블린 출신의 영국의 정치인이자 청지철학자, 연설가입니다. 최초의 근대적 보수주의자로 '보수주의의 아버지'로 알려져 있지만 비교적 진보적인 당으로 생각되던 휘그당의 당원이었던 만큼 생전 스스로나 타인에게 보수주의자라는 정체성이 씌어진 적은 없었으나 그가 주장한 여러 내용은 보수주의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에드먼드 버크의 생애와 경력
1729년에 아일랜드의 더블린에서 태어난 에드먼드 버크는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이후 로퍼스 홀 로퍼스(Hollis Professor)로 재직하며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버크는 문학과 연극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의 첫 연극 '디니스와 로라(Denis and Laura)'는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후에 버크는 정치 분야로 진출하여 영국 하원의원이 되었습니다. 그의 정치 경력은 상당히 성공적이었고, 특히 아일랜드와 인도의 정치 문제에 집중하여 이를 해결하는 데 큰 기여를 하였습니다.
보수주의의 대표주자
에드먼드 버크는 보수주의의 대표주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보수주의는 무조건적인 보수주의가 아니라, 현명하고 지혜로운 선구자로서의 역할을 갖추고 있습니다. 버크는 혁신과 갑작스러운 변화보다는 규율, 질서, 전통, 역사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사회적 안정과 조화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믿었습니다.
<프랑스혁명에 관한 성찰>
버크의 가장 유명한 저서 중 하나인 <프랑스혁명에 관한 성찰>은 전통적 보수주의 기본 상을 위한 초석이 되었습니다. 버크가 보기에 프랑스혁명의 구호인 자유, 평등, 박애는 추상적 권리를 요구한 것에 불과합니다. 이런 주장이 그럴듯하게 들리긴 하나 실제로 그 의미가 무엇인지 모호합니다. 자유를 주장하는데 어떤 자유인지?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를 말하는 것인지, 현명한 사람, 우둔한 사람 또는 올바른 사람, 나쁜 사람에게 정치적 자유를 똑같이 분배해 주는 것이 좋은 것인지, 부지런한 사람과 게으른 사람에게 부를 똑같이 나눠주는 것이 좋은 것인지 묻습니다.
버크는 자유니 평등이니 하는 추상적 권리를 요구하는 급진적 주장이 각국마다 서로 다른 진정한 권리들의 역사적 발전을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버크는 프랑스혁명이 계몽주의적 이성을 사회, 정치적 개혁의 지침으로 삼는 것에 비판하면서 인간은 편견을 가진 존재이므로 이성을 순수하게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인간이 이성을 사용할 수 없다는 뜻이 아니라 정치적 의사결정을 내릴 때 인간의 이성외에도 전통이나 관습을 감안해야 하는데 그런것은 감안하지 않고 이성만을 지침으로 삼는 것은 유기체적인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버크는 나라를 다스리는데도 현실적 지혜 또는 신중함이 필요하고, 경험이 풍부하며 역사 인식이 있는 (특정한)사람이 올바른 정치적 판단을 내릴 수 있는데 프랑스혁명을 주도한 국민의회 대다수 구성원들은 그런 사람들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또한 토지 소유에 있어서도 몇몇 귀족 집안과 교회가 대부분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현실을 지지합니다. 그들이야말로 자격 있는 토지관리자이며 토지에 대한 특권적 권리가 잇으므로 그만큼 토리를 미래 세대를 위해 잘 보존할 책임을 지니고 있다고 보았씁니다. 버크와 같은 보수주의자들이 보기에 토지는 시장에서 형성되는 가격으로 가늠할 수 없는 심오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재산과 부의 재분배에 대해서도 회의적입니다. 경제적 불평등은 사람들 간의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생겨나는 당연한 결과입니다. 따라서 지배 계층은 동정심과 약자를 도울 책임감에서 자선을 실천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원칙에 의해 사회 내의 불평등의 고통을 줄여야 하며 줄어들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보수주의의 유효성
에드먼드 버크의 사상은 오늘날에도 보수주의의 유효성을 논의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변화와 혁신은 중요하지만, 그것들이 사회의 안정과 조화를 위협하지 않도록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버크의 주장은 여전히 의미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또한, 그의 역사와 전통을 존중하는 사고방식, 즉 전통이란 과거 세대들의 축적된 지혜의 산물에서 우러나오고, 관습은 습관적인 사회적 관행이며 전통과 마찬가지로 사회적 유대를 제공하고, 삶에 질서 있는 리듬을 부여해주며 사회적 협력을 증진시킨다는 주장을 단순히 과거의 구닥다리 같은 주장이라고 흘러버릴 수는 없는 일입니다.
결론
에드먼드 버크는 현대 정치와 사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보수주의의 지혜로운 선구자로서, 그의 저작과 사상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의 생각을 통해 우리는 사회적 안정과 조화를 이루는 데에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으며, 그의 역사적인 기여가 미래 세대에도 영향을 미칠 것임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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