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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하지만 필요한 지식

알프레드 아들러의 개인심리학

by lufa 2023.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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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드 아들러
알프레드 아들러

1. 개인심리학

개인심리학은 오스트리아의 비엔나에서 태어난 알프레드 아들러(Alfred Adler)에 의해 창시되었다. 아들러는 1902년부터 프로이트와 함께 연구하면서 비엔나 정신분석학회 회장으로 활동하였으나 아동기 초기의 성적 갈등이 정신질환을 초래한다는 프로이트의 이론을 비판하면서 1912년에 개인심리학회를 창설하였다. 프로이트는 인간의 성격을 자아, 초자아, 원초아로 구분하고 인간은 갈등에서 벗어날 수 없는 존재라고 보았으나, 아들러는 인간의 특성을 갈등의 관계로 보지 않았다. 아들러는 인간을 인생의 목표를 설정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생활양식에 의해 전체성과 통일체를 형성하는 존재로 보았다. 그리고 개인의 분리될 수 없는 특성을 강조하기 위해 자신의 연구를 개인심리학(individual psychology)이라고 명명하여 성격의 전체성을 강조하였다.
 

2. 인간관

1) 총체적 존재

아들러는 개인은 나누어질 수 없는 통합적이고 전체적인 존재(무의식과 의식, 마음과 육체, 접근과 회피 식으로 양극화하지 않았다)로 보았다. 즉, 인간은 요소적, 분석적으로 보기보다는 분할할 수 없는 전체로 본다. 인간의 여러 부분의 기능은 전체로서의 개인의 목표에 통합된다. 생활양식이라는 개념은 바로 총체주의라는 가정에 바탕하고 있다. 즉, 인간의 개개 행동은 그가 총체적으로 선택한 생활양식의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2) 창조적 존재

아들러는 인간을 창조적인 존재로 보았다. 환경과 유전도 중요하지만 인간은 이 두 힘에 의해 수동적으로 반응만 하는 존재가 아니다. 이 두 힘을 능가하는 창의력이 있으며 스스로 선택한 목표에 따라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존재이다. 따라서 인간은 창조적인 힘을 가지고 자기 인생을 좌우할 수 있는 존재이며 자기가 선택한 목표를 향해 운명을 개척하고 창조해 나가는 행위자이다.
 

3) 현상학적 존재(현실에 대한 주관적 지각)

아들러는 현상학적인 관점을 수용하여 개인이 세계를 어떻게 인식하느냐 하는 주관성을 강조하였다. 그는 인간을 단순한 반응자가 아닌 창도자로 본 것이다. 아들러는 “모든 경험은 여러 가지의 해석을 낳을 수 있다. 두 사람이 비슷한 경험에서 동일한 결론을 끌어낼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현실은 객관적이지 않고 주관적이며 공통적이지 않고 개인적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은 자신이 경험하고 있는 현재의 상태에서 매순간 주관적으로 선택하는 존재이다.
 

4) 목적적 존재

아들러는 목표, 계획, 이상, 자기결정 등이 인간 행동에 있어서 아주 실제적인 힘이 된다고 주장하였다. 인간은 유전과 환경에 반응하는 반응자가 아니라 자기가 선택한 목표를 향해 운명을 개척해가고 창조해 나가는 행위자로 보았다. 즉, 인간은 현재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인 삶의 목적을 향해 노력하는 존재이다.
 

5) 사회적 존재

인간은 선한 존재도 악한 존재도 아니지만, 사회 속에서 성장하기 때문에 이타적 동기를 갖게 된다. 인간은 사회 속에서 의미를 부여하며 사회적 관심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존재이다.
 
 

3. 주요개념

1) 열등감과 보상

아들러는 열등감이 인생 전반에 걸쳐서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통찰하고 열등감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 특히 열등감과 인간의 정신병리 현상의 관계를 밝혔다. 아들러는 인간은 누구나 열등한 존재로 태어나므로 인간이 된다는 것이 곧 열등감을 갖는 것이라고 하였다. 열등감은 신체적인 결함뿐만 아니라 심리적 또는 사회적 열등감도 포함된다. 아들러에게는 열등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러한 생득적인 열등함을 인간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응해 나가느냐가 더 중요하다. 즉, 열등감은 객관적인 원인에서보다는 주관적으로 어떻게 느끼는가가 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아들러는 인간이 열등감을 어느 정도 경험하느냐에 따라서 열등감을 갖는 것은 필요하고 나아가 바람직하다고까지 말한다. 열등감은 인간이 지닌 잠재능력을 발달시키는 자극제 또는 촉진제로서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열등감 때문에 근본적으로 모든 인간은 무언가를 추구하려는 동기, 즉 우월을 추구하려는 기본 동기를 가지기 때문이다.
보상이란 어떤 결함이 있는 사람이 연습이나 훈련을 통해 이를 보완하려는 것으로 열등감은 이를 극복하고 보상하기 위해 우월을 추구하도록 이끈다.
 
열등감의 원인에는 개인의 신체와 관련된 기관 열등감이 있다. 이는 개인이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자신의 신체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와 관련된 것으로 유전, 외모, 건강과 관련되어 가지는 열등감이다.
부모의 양육태도와 관련된 열등감의 원인에는 과잉 보호와 양육 태만이 있다. 과잉 보호는 자녀를 얼마나 독립적으로 키우느냐 의존적으로 키우느냐에 따른 부모의 교육 방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과잉 보호의 경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부모의 도움을 받으려하기 때문에 자신감이 부족하다. 이들은 자신이 인생의 어려운 고비에 부딪혔을 경우 해결할 능력일 없다고 믿고 깊은 열등감에 젖게 된다. 양육 태만은 부모가 자녀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를 하지 않는 것과 관련된다. 이들은 근본적으로 자신이 필요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에 열등감을 극복하기보다는 오히려 문제에 대해 회피하거나 도피한다.
 

2) 우월성 추구

우월성 추구는 자기 완성 혹은 자아 실현을 의미한다. 인간이 추구하는 궁극적 목적은 적극적으로 향상과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아들러는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선천적으로 보았다. 자기 완성을 위한 필수요인으로 열등감을 제시하고 이러한 노력 때문에 인간은 끊임없이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 인간은 자신의 열등감을 보상하는 방향으로 행동한다. 이 보상의 궁극적인 목적을 우월의 추구라고 한다. 우월의 추구는 삶의 기초적 사실로서 모든 인간이 문제에 직면하였을 때 부족한 것은 보충하고, 낮은 것은 높이고, 미완성의 것은 완성하며, 무능한 것은 유능하게 만드는 경향성을 말한다. 우월의 추구는 모든 사람의 선천적 경향성으로 일생을 통해 완경을 적절히 다스리며, 동기의 지침이 되어 심리적인 활동은 물론 행동을 안내한다. 우월성 추구는 모든 인생의 문제해결의 기초로 인생의 문제에 부딪쳤을 때 그것을 해결하는 양식에서 발견될 수 있다. 열등감에 대한 보상의 노력은 결국 우월성의 추구라는 개념, 즉, 우월성을 향한 노력으로 연결된다.
 

3) 사회적 관심

사회적 관심이란 각 개인이 이상적인 공동사회의 목표를 이루고자 사회에 공헌하려는 성향으로 타인에 대한 공감, 타인과의 동일시, 타인 지향을 의미한다. 사회적 관심은 개인의 완전에의 욕구가 완전한 사회로의 관심으로 대체된 것으로 인간은 사회와 결속되어 있을 때 안정감을 갖게 된다.
강한 열등의식을 지닌 인간은 사회적 승인을 받지 못함에 따라 계속해서 고립될지 모른다는 불안 속에서 살게 된다. 아들러는 인간이 경험하는 많은 문제들은 자신이 가치 있게 여기는 집단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과 관련되며 소속감을 느끼지 못할 경우 불안하게 되고, 소속감을 느낄 때 인간은 자신의 문제에 직면하고 용기를 가지고 문제를 다룰 수 있게 된다고 하였다. 따라서 사회적 관심이 발달할수록 열등감과 소외감은 감소되며, 사회적 관심은 개인의 정신건강을 평가하는 중요한 준거가 된다. 즉, 개인심리학에서는 내담자의 사회적 관심이 클수록 정신건강이 좋은 사람이 된다.
 

4) 허구적 최종 목적론(가상적 목표)

아들러는 인간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인간이 추구하는 에너지의 원천보다는 궁극적 목표가 더 중요하다고 보았다. 그는 인간을 자신에게 중요하다고 지각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존재로 보고 행동을 이해하는데 이 용어를 사용하였다. 즉, 모든 행동에는 목적이 있고, 설명하기 어려운 행동들도 일단 그들의 무의식적 목표나 목적을 알게 되면 이해할 수 있다고 보았다. 아들러는 개인의 행동을 이끄는 마음속의 중심 목표를 가상적 목표 또는 허구적 최종 목적론이라고 하였다.
사람들은 현실적으로는 전혀 실현 불가능한 "마치 ~ 인 것" 같은 상황이 절대적으로 진실인 것처럼 행동하고 많은 가상적인 생각에 의해서 살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모든 사람은 동등하게 만들어졌다.”, “정직이 최선의 길이다.”,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와 같은 허구는 현실보다도 더 효과적으로 사람들을 움직이게 한다는 것이다.
결국 개인들이 추구하는 궁극적 목적은 현실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가상의 목적, 마음속의 중심 목표이다. 인간의 행동이 과거 경험에 좌우되기보다 미래에 대한 기대에 의해 더 좌우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인심리학에서 개인의 모든 행동은 그의 허구적 또는 가상적 최종 목적을 이해함으로써 설명될 수 있다. 이 최종의 목적만이 인간의 행동을 설명할 수 있다. 이 최종의 목적 때문에 인간은 무엇을 진실로 수용하게 될 것인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그리고 사건들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를 취한 창조적 힘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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